축제때 쓸 생각으로 구입한 거라 단점은 잘 모르겠습니다.(많이 사용했을 때의 착용감이라던가 결이라던가)

1. 머릿결이

정말 부드럽습니다. 안 엉키구요. 여자 가발같은 경우는 처음엔 안 엉키다가 좀 지나면 난리가 되고는 하는데 하루 내내 사용하며 모자를 썼다 벗었다 해봤으나 저녁에도 여전히 부드러웠습니다.

2.앞머리

사람 머리카락같은 경우는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도 자꾸 돌아가잖아요? 특히나 남자분들 정신 사나울만큼 머리카락에 자주 손 대는 거 누구나 많이 보셨을 겁니다.

물론 가발도 중간중간 만져주며 모양을 잡아줘야 하지만, 비교적 원하는 모양이 잘 나왔습니다. 왼쪽으로 약간 휘게 하거나 일자로 내리거나.. 제 원래 앞머리가 정말 말을 안 들어서 휘게 하려고 해도 안 휘고 직선으로 내리려고 하면 또 말을 안 듣고.. 갈라져서 떡져보이는 등.. 심각하기 때문에... 이 부분이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.  

3.뒷머리

가발이니까 고개를 숙이거나 하면 머리카락이 떠서 안쪽이 보이지 않을까?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, 제가 모자를 써서 그런건지.. 아주 자연스럽게 잘 있더군요. 잠깐 모자를 벗어야할 상황이 있었는데 덕분에 가발 티가 하나도 안 났습니다.

단점? 글쎄요. 아.. 뭐 어차피 다들 예상하시는 거고 가발이란 게 원래 그런거지만 머리가 커져서 부자연스러워요.

원래 스냅백 제일 작게 쓰는데 가발 쓰고 쓰려니 그 동그라미 부분을 5개나 빼야 하더군요. 이것 때문에 모자를 벗으면 어색하긴 합니다.

뭐 이 부분은 미용실 가서 스타일링 받으시면 대부분 해결 되는 거구.. 어찌 되었든 전 매우 만족했으니까요.

배송은 하루만에 잘 왔어요. 당장 수요일에 써야 하는 상황에 성탄절이 겹치는 바람에 일이 꼬여서 애 태웠는데 덕분에 무사히 축제 준비 잘 했어요.

제가 문의를 해서 그런건지 일찍 택배 접수를 해주셨더라구요!!

항상 느끼는 거지만 인터넷 쇼핑몰이든 온라인 고객센터든 형식적으로 답변만 하는데 가발나라는 문의에 대한 피드백이 정확하고 신속해서 더 애정이 갑니다.
제품도 훌륭했던 게, 원래 받고나서 미용실에 갈 생각이었는데 써보니 굳이 그럴 필요없을 것 같아서 미니가위로 앞머리만 대충 자르고 모자 썼는데 정말 감탄...

가발나라 덕에 칭찬도 많이 듣고 좋은 결실도 맺었답니다..ㅎ..

어제 하루동안 제가 당당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던 건 40%는 옷, 60%는 가발 덕이었던 것 같아요.

평소 뭔가를 사면 항상 작은 이유들로 후회하고는 하는데, 가발나라는 그런 적이 없네요. 번창하세요!!